2020년 November 7일 By suwonofficetel78 미분류

“코미디 연기 어려워..결국엔 진정성”

영화 `도굴`로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 배우 조우진.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영화 `도굴`로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 배우 조우진. 제공| CJ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그야말로 변신의 귀재, 한계 없는 연기력이다. 영화 ‘내부자들’(2015)에서는 섬뜩한 악인의 카리스마로, ‘남한산성’(2017)에서는 내면의 고뇌를 묵직하게 그려냈다. ‘강철비'(2017)에선 북한 암살 요원으로 분해 강렬한 격투, 총기 액션까지 선보이며 대체불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이번엔 코미디까지 섭렵한, 배우 조우진(41) 얘기다.파워볼사이트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로 무서운 존재감을 드러내온 조우진이 진지함을 쏙 빼고 인디아나 존스의 모자를 눌러쓴 채 나타났다. 영화 ‘도굴’(감독 박정배)을 통해서다.

“코미디 연기가 정말로 어렵더라”고 운을 뗀 조우진은 “워낙 잘 하시는 분들이 많아 차별화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막막했다. 그저 진정성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분)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물. 조우진이 분한 존스 박사는 고분벽화 도굴 전문가로 엉뚱하면서도 유쾌한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일단 캐릭터가 호감형으로 보이도록 신경을 많이 썼어요. 영화를 보며 캐릭터를 흉내내는 삼촌 혹은 사촌 형들 모습을 보면서 느껴지는 아재미 같은? 멋스러움도 있지만 왠지 모를 안쓰러움도 함께 담으려 했어요. 큰 웃음은 못 드리더라도 피식하고 미소 한 스푼 갖고 가실 수 있도록요.(웃음)”

코미디 연기에 담은 진정성이란 무엇일까. 다시 물으니 “최대한 캐릭터를 상황에 맞게 잘 살려 연기하는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도깨비’ 때도 그랬는데…시나리오대로 주어진 상황에 맞게 진지하게 하니 재밌게 봐주시더라고요. (코미디는) 유쾌하고 자연스러운 표현을 위해 뒤에서 굉장히 많은 연구가 필요한 것 같아요. 너무 어렵더라고요.”

조우진은 어떤 역할이든 자연스럽게 호감 가도록 연기한다고 밝혔다.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조우진은 어떤 역할이든 자연스럽게 호감 가도록 연기한다고 밝혔다. 제공| CJ엔터테인먼트

그러면서 그는 작품마다 선악을 넘나들며 거침없이 도전하는 것에 “한 작품, 한 인물에 집중하는 것도 힘든데 다양한 색깔을 교차적으로 동시에 표현하는 게 어려울 때도 있다”고 말했다.동행복권파워볼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3~4편 동시에 하기도 했는데 그럴 땐 솔직히 정체성에 혼란성이 오기도 했어요. 스스로 채찍질을 하면서 다잡고 꾸역꾸역 버티기도 했죠. 제 연기는 부족하지만 주변의 도움이, 응원이, 진심이 그 힘든 시간을 잘 넘기게 해준 것 같아요. (대중의) 기대감이 높아질수록 부담감을 느끼긴 하지만 더 잘하고 싶다는, 건강한 에너지로 사용하고 싶어요.”

짧은 시간 안에 폭발적인 관심과 인기를 끌게 된 만큼 스스로 부지런히 채찍질을 하고 있단다. 조우진은 “부담감과 긴장감이 없으면 도전 의식도 없어질 것 같다. 늘 안고 가야 하는 숙제”라며 “따뜻한 응원만큼 냉철한 지적에도 마음을 열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누군가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영화 `도굴` 조우진 포스터.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영화 `도굴` 조우진 포스터. 제공| CJ엔터테인먼트

“그동안 작품을 하면서 훌륭한 선배들을 정말 많이 만났어요. 그 경험치를 실천에 옮길 때가 되지 않았나 싶고요. 아직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그들에게서 배운 작품을 대하는 태도, 현장에 임하는 마음가짐 등을 닮으려고 노력 중이고 새로운 장르에도 계속 도전하려는 용기를 내고 있어요.”하나파워볼

“가장 두려운 게 뭐냐”라고 물으니 “비호감으로 전락하는 것”이란다. 그는 “작품마다 ‘꼴보기 싫지는 않았냐’고 묻곤 한다”며 “보는 게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는 거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너무 쉴 틈 없이 달리다 보니 주변에서 무리하는 게 아니냐는 말씀을 더러 해요. 물론 힘들 때도 있죠. 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작품이 없었거든요. 늘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시국이 시국인 만큼 개봉도 어려워져가고 있고요. 이럴 때일수록 더 열심히 노력하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느껴요. 커리어에 비해 과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단어지만 ‘사명감’이랄까요? 앞으로도 계속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죠.(웃음)”

kiki2022@mk.co.kr

[동아닷컴] 잔나비가 ‘음원 강자’의 면모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6일 오후 발매된 잔나비의 새 앨범 ‘잔나비 소곡집 1’ 타이틀곡 ‘가을밤에 든 생각’은 7일 오전 10시 기준 벅스, 지니, 바이브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주요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이외에도 ‘그 밤 그 밤’, ‘한걸음’, ‘늙은 개’, ‘작전명 청-춘!’ 등의 전 수록곡도 상위권에 오르며 ‘믿고 듣는’ 잔나비의 음악이 주는 힘을 실감하게 했다.

지난해 3월 발표한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가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한 뒤 앞서 발매한 ‘뜨거운 여름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She’,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 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 등이 역주행하며 ‘음원 강자’로 우뚝 선 잔나비가 이번 ‘잔나비 소곡집 1’을 통해서도 특유의 레트로와 가을 감성으로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음악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잔나비는 자신의 SNS를 통해 “늘 함께해주시는 우리 팬분들 덕분에 저희 ‘잔나비 소곡집 1’ 전곡 차트인과 함께 타이틀곡 ‘가을밤에 든 생각’이 차트 1위에 올랐다. 정말 말로 다 표현 못 할 만큼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잔나비가 1년 8개월 만에 선보인 ‘잔나비 소곡집 1’은 잔나비가 그동안 보여준 음악에 짙은 가을 감성을 더해 완성된 앨범이다. 타이틀곡 ‘가을밤에 든 생각’은 제목 그대로 어느 가을밤에 든 생각, 그중에서도 그리운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잔나비의 ‘잔나비 소곡집 1’ 피지컬 앨범은 10일부터 오프라인 음반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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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극장가에 여성 감독, 배우들이 중심이 된 작품들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달 21일 개봉해 100만 관객을 돌파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11월에는 ‘애비규환’ ‘내가 죽던 날’은 관계 속에서 용기를 얻어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는 서사를 담고 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1991년 벌어진 구미 낙동강 폐수 유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로, 대기업의 고졸 출신 직원들이 회사의 비리를 알게 된 후 직접 파헤쳐 세상에 폭로하기 위한 여정을 담았다. 출근하자마자 정직원들 쓰레기통 비우기, 커피 타기, 구두 대신 닦아오기 등 ‘노동비가 싸고 말 잘 듣는’ 여직원들의 업무였다. 회사 피라미드 구조에서 맨 바닥에 위치한 이들이, 각자의 역할을 나눠 비리를 알아내고 대기업과 맞서는 내용은, 2020년에도 공감과 용기를 주기 충분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같은 처지에 있는 여성들이 손 잡아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면 ‘애비규환’은 모녀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이 작품은 최하나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 임신 5개월이 된 토일(정수정)이 친아빠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뚜껑을 열고 살펴보면 엄마 선명(장혜진)과 토일 모녀의 관계에 더 집중하고 있다. 친아빠의 흔적을 찾아 내려간 고향에서 어린 시절 기억과 마주하고, 항상 자신의 옆에는 엄마가 있었다는 걸 알게된다.

토일이 5개월 동안 임신 사실을 숨겼다는 사실에 상처 받고 걱정하지만 까칠하고 모진 말로 딸과 기싸움을 하는 엄마, 그런 엄마의 마음을 모르지 않지만 결국 하고 싶은대로 하고야 마는 딸의 관계가 당연해서 소중하다고 자주 잊고 사는 현실적인 모녀 관계를 들여다본다. 아빠가 두 명이나 있지만 토일은 결혼식장에 “가장 편한 사람”인 엄마와 손을 잡고 들어가며 유쾌하게 모녀 관계의 화해를 표현했다.

‘내가 죽던 날’은 상처받은 사람들의 연대를 내밀하게 표현했다. 현수는 남편의 불륜, 세진은 밀수죄로 잡혀들어간 아빠로 인해 삶이 한 순간에 바뀐 인물들이다. 변호사인 현수의 남편은 이혼 소송을 제기하며 현수가 후배 형사와 바람을 폈다고 소문을 내고 다니고 현수의 삶은 균열이 시작됐다. 상사는 복직 전 세진의 자살 사건만 마무리 해달라고 제안하는데, 세진을 조사할 수록 자신과 닮아있음과 석연치 않은 마음이 피어올라 자살로 종결할 수가 없다.

누구의 상처가 더하다, 덜하다 말할 순 없지만, 현수가 세진에게 내미는 손이, 순천댁이 세진에게 갖는 연민이 서로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영화다. 특징은 서로가 혈연, 지연, 그 어떤 접점도 없는 남이라는 것이다. 자신과 닮은 상처를 가진 남을 위로하며 함께 벼랑 끝에서 걸어나오는 연대란 관계가 공감을 준다.

사실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많아진 현실은 특별히 눈에 띄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성장에서 관계로 이어지는 변화와 흐름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82년생 김지영’ ‘소공녀’ ‘야구소녀’ ’69세’ 등 많은 작품이 꾸준히 여성의 입장에서 차별받는 현실을 이야기하며 성장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최근에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주변의 인간관계까지도 조명해, 그 안에서 치유 받아 나아가고 있음을 이야기 한다. 여성의 목소리를 내고 연대하는 사회를 반영한 것이다.

이같은 흐름은 서울독립영화제2020 출품작에서도 읽을 수 있었다. 최근 3년 동안 여성 감독과 더불어 여성들의 커뮤니티를 이야기하는 작품 편수가 늘었다. 본선 경쟁작 26편 중 ‘서정시작법’ ‘희지의 세계’ ‘외숙모’ ‘송유빈은 못말려’ ‘자매들의 밤’ ‘여름의 나무들’ ‘이별여행’ ‘고양이는 자는 척을 할까’ ‘조금 부족한 여자’ ‘실버택배’ ‘실’ 등 11편이 여성들의 가족, 친척 주변 친구들과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 선정됐다.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지금 시대가 여성의 이야기를 많이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고 평했고 허남웅 영화 평론가는 “여성 서사가 관계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그 안에서의 깊어진 관계가 영화를 통해 보여지고 있다”며 “계속해서 성숙하고 깊이 있는 시선이 담긴 영화가 나와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최근 몇년 동안 여성의 이야기를 하는 감독들을 지지하는 관객층이 두터워졌다. 예전에는 상업적인 가치가 떨어진다고 평가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만 해도 100만 돌파와 함께 N차 관람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더 이상 비주류가 아닌 중심에서 충분히 다룰 말한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뉴스엔 박정민 기자]

배우 김선호가 “인기를 실감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선호는 11월 7일 광고 촬영 후 브이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선호는 tvN 주말드라마 ‘스타트업’ 후 차기작으로 연극 ‘얼음’을 확정 지었다. 이와 관련 김선호는 “공연을 하는데 많이 보러 와 주셨으면 좋겠다. 취향 차이는 있겠지만 많이 보러 오셨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어 한 팬이 “팬미팅을 해달라”라고 요청하자, 김선호는 “팬미팅 이야기가 있었는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나중에 괜찮아지면 많이 준비해서 찾아뵙겠다”고 대답했다.

“인기를 실감하고 있냐”라고 묻자, 김선호는 “팔로워도 많이 늘었는데 주연 배우들 덕분이고, 작품을 재미있게 봐주는 분들인 것 같다. 잘 모르겠는데 주위에서 전화를 많이 해준다. 작품 잘 보고 있고, 지평이도 밉지 않다고 많이 연락 왔다”고 전했다.

실시간 라이브 시청자 10만 명이 되자 김선호는 “이렇게 사랑을 받다니 정말 감사하다. 진짜 너무 감사하다. 잠깐 시간에 10만 명이 들어와서 응원해줄지 몰랐다. 앞으로 자주 해야겠다”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한편, 이날 진행된 김선호 브이라이브는 12만 명이 시청했다.

(사진=김선호 브이라이브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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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테이에게는 생소했던 1980년 5·18민주화운동 이야기가 뮤지컬 ‘광주’를 통해 가슴 깊이 박혔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마주하면서 자신의 무관심에 자책하고 희생된 사람들의 사연에 안타까워했다.

뮤지컬 광주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창작된 뮤지컬이다. ‘님을 위한 행진곡’을 모티브로 군부독재의 폭압에 치열하게 저항한 광주 시민들의 실제 이야기를 그렸다. 광주 민주화운동의 한복판을 살다 간 평범한 시민들의 모습을 통해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테이는 극 중 상부의 지령을 받고 광주에 파견된 505부대 편의대원 박한수를 맡아 작품을 이끈다. 박한수는 혼란을 야기 하려는 목적으로 시민들 틈에 잠입하지만 야학교사 윤이경과 문수경을 만나 무고한 시민들이 폭행당하고 연행되는 참상을 목격한 후 이념의 변화를 겪게 된다.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다양한 이견이 존재하는 만큼, 배우로서 느끼는 부담감도 컸다. 출연 제의가 왔을 때 고민을 했다는 테이는 “‘여명의 눈동자’를 했을 때도 역사적으로 두려운 것들이 있었는데 ‘광주’는 더욱 접근하기 어려운 느낌이었다. 5·18민주화운동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다고 접근하기에는 모르는 것이 많아서 박한수라는 인물의 입장과 상황에 몰입 했다”고 말했다.

테이는 “사실 광주와 5·18민주화운동에 너무 모르기도 했다. 그리고 그 일에 대해서 깊이 알려고 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며 “‘광주’에 출연하기로 마음먹고 공부를 하면서 너무 모른 채 살아왔던 게 미안하더라. 공연 대사처럼 진실을 진실로 알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 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튜브 등을 통해 관련 다큐멘터리나 시민들의 인터뷰 영상 등을 찾아봤다. 직접적으로 엮여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당시를 기억하는 시민들의 기억을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시민들의 놀람, 아픔, 걱정들을 이해하려고 했다”며 “광주에서 트레일러 영상을 찍을 때도 당시의 흔적들을 따라갔는데 더 많이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건 진짜 알아야 한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이는 잘 몰랐던 5·18민주화운동을 깊게 들여다봤을 때의 충격이 컸다고 전했다. “너무 무지했던 것이 부끄럽다”는 테이는 “늦은 나이에 군 생활했던 기억도 떠오르더라. 극에서 전우들과 젊은 남자들의 패기를 보여주는 장면은 너무 즐거웠지만, 그것에서 벗어날 때 그만큼 아프고 미안했다. 눈물이 많이 났다”고 전했다.

예민할 수도 있는 소재를 다루는 만큼 뮤지컬 ‘광주’는 개막 이후에도 꾸준한 수정을 거듭하며 완성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배우로서는 혼란스러울 수도 있었을 상황이지만 테이는 분명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라 믿고 고선웅 연출과 배우들을 따랐다.

이에 대해 테이는 “전체적으로 장면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배우들이 이해하고 있었고, 대사는 배려가 많았다”며 “광주의 아픔이 있는 분들이 보시기에 편한 방향으로 수정이 됐고, 계엄군과 편의대원을 혼동할 수 있는 대사는 수정이 됐다. 단순한 재미나 희열을 위한 대사 수정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이라고 인지가 되니까 빨리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리고 그걸 소화하는 배우들이 참 좋은 배우들이었다. 공연 한 시간 전에 얘기해도 어색하지 않게 느낄 정도로 모든 배우들이 잘 만들어 줬다”고 칭찬했다.

테이는 고선웅 연출 특유의 해학적인 표현법에 대해서도 만족했다. 테이는 “연출님께서 무대에 올려지는 이야기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배우들도 사건을 조금 더 들여다보자는 뜨거움은 생겼지만, 마냥 아프기만한 것은 아니었다. 누군가 느낄 아픔이나 상처를 다 감싸 안아주신 것 같았다”고 전했다.

테이는 여러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고선웅 연출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저도 대본 안에서는 직접적이거나 적나라한 묘사가 없으니까 될까 싶은 부분들이 있었다. 해보니까 그런 것들이 쌓여서 하나의 작품으로서 직접적인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출님은 보시는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진실을 알려고 한 발짝 다가가는 에너지 자체를 원하셨던 것 같다”며 “물론 그런 것들을 다 담아내기에는 서울 공연이 짧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쓰셨고 많은 마음을 담은 글이었을 텐데 피드백을 수용하시고 배우들을 설득하시고 계속 수정해나가는 모습이 너무나 성숙한 리더라고 생각이 들었다”며 “너무 좋은 배우들도 좋은 리더를 믿어줬다. 공연 내내 수정을 기쁘게 받아들이면서 어깨동무하고 같이 나아간다는 느낌으로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테이는 묵직한 첫 발을 내디딘 뮤지컬 ‘광주’를 기억해 줄 것을 당부했다. 테이는 “이 작품이 어떤 파장으로 번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시작을 잊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광주’가 어떤 작품이 될지 모르겠지만 꼭 한 번 더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광주’는 오는 11월 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서울 공연을 마친 후에는 경기 고양, 부산, 전주, 광주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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