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October 7일 By suwonofficetel78 미분류

이지스자산운용, 오는 8일 28가구 입찰 시작
입찰가 8억~13억원..시세대비 4억 저렴
옛날 구조 방 1개~2개..3인 이상 못 살아
“그래도 강남입성 기회”..경쟁 뜨거울 듯

삼성월드타워 전경 (사진=황현규 기자)
삼성월드타워 전경 (사진=황현규 기자)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가성비 좋게 강남에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는 기회잖아요. 무조건 넣어야죠.”파워사다리

오는 8일부터 진행하는 ‘삼성월드타워’ 아파트 공개 입찰 매각에 대한 예비 입찰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추첨제’로 진행하기 때문에 청약통장이 없어도 되고, 매각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최소 4억원 가량 낮아 저렴한 가격에 강남에 입성할 절호의 기회란 평가다.

그러나 아파트가 전체적으로 낡고, 방 크기가 협소해 대가족이 살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심지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있는 이 아파트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당장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면 당첨이 취소될 수 있다.

“입지는 최고인데 내부는 글쎄”…리모델링 감안해야

이지스자산운용이 공개입찰 매각을 공식화한 6일, 삼성월드타워 아파트에는 예비 입찰자들이 대거 모여 들었다. 이지스가 이날 공개입찰 소식을 알리면서 예비 입찰자들이 급하게 ‘임장’에 나선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송모(61·개포동)씨는 “결혼한 자녀에게 입찰을 권유할 예정”이라며 “신혼부부가 살기에 딱 좋은 아파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월드타워 1층 로비 모습. 총 46가구로, 2층~11층은 4가구씩, 12~14층은 2가구씩 조성돼있다. (사진=황현규 기자)
삼성월드타워 1층 로비 모습. 총 46가구로, 2층~11층은 4가구씩, 12~14층은 2가구씩 조성돼있다. (사진=황현규 기자)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4층 규모의 ‘나홀로’ 아파트다. 전용면적 58㎡ 20가구, 84~85㎡ 26가구 규모의 소규모 단지다. 2층부터 11층까지는 층당 4가구씩, 12층~14층까지는 2가구씩 배치해있다. 이 중 이번 매각 대상은 임차 계약이 끝난 28가구다.파워볼게임

이 아파트는 분당선과 7호선이 교차하는 강남구청역과 도보로 5분거리 내외에 있는 초역세권이다. 이 지역은 △서광아파트(2단지) △청담래미안아파트(2단지) △청담우방아파트(1단지) △석탑아파트(2단지) 등 100가구 내외의 소규모 아파트가 몰려있는 ‘나홀로 아파트 촌’이다.

서광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64)씨는 “대단지 사이에 끼어있는 나홀로 아파트가 아니라 ‘촌’을 이루는 동네라서 딱히 나홀로 아파트인 점이 마이너스는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방 내부 구조가 협소해 대가족이 살기엔 무리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번 매각 대상은 전용면적별로 58㎡(B타입)12가구, 84㎡(A타입) 12가구, 83㎡(C타입) 4가구다. 이 중 58㎡(B타입)은 거실 1개, 방 1개, 화장실 1개 구조로 베란다도 따로 없다. 북향으로 거실 창이 차도를 바라보고 있어 소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인근 주민들의 설명이다.

전용 83~84㎡(A·C타입) 또한 거실 1개, 방 2개, 화장실 2개 구조다. 58㎡(B타입)와 달리 발코니 창이 있고, 도로가 아닌 맞은편 석탑아파트 방향으로 창이 나 있다. 그러나 전용면적에 비해 방이 2개뿐이라 3명 이상이 살기에는 무리라는 평가다.

노후 아파트인 탓에 리모델링이 필수라는 목소리도 있다. 인근 K공인은 “이 아파트 내부는 사실 도배 외에는 별다른 리모델링을 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며 “장판부터 화장실까지 모두 리모델링해야지만 쾌적한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이 아파트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입찰자는 3개월 이내에 반드시 입주해 최소 2년간 거주해야 한다. 자금조달계획서도 깐깐하게 심사된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자녀를 거주시키겠다는 목적으로 부모가 입찰을 받는 경우에도 허가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며 “직접 살고자 하는 당첨자만 허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차도에서 바라본 삼성월드타워(전용58㎡)의 모습(왼쪽)과 단지 내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발코니(전용83~84㎡) 모습.(사진=황현규 기자)
차도에서 바라본 삼성월드타워(전용58㎡)의 모습(왼쪽)과 단지 내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발코니(전용83~84㎡) 모습.(사진=황현규 기자)

“그래도 입찰할 것”…로또 수준 입찰가에 ‘언북초’ 학군까지

그러나 노후 아파트·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는 단점에도 입찰 경쟁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세 대비 저렴한 매각 금액이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 매각 금액은 전용 58~85㎡ 기준 8억 2360만원부터 13억 7080만원 수준이다. 비슷한 시기에 입주(1999년)한 청담우방아파트의 전용 58㎡ 시세가 12억 4500만원(2019년 11월)인 점으로 볼 때 최소 4억원의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파워볼사이트

인근 C공인은 “삼성월드타워는 주변 소규모 단지 중에서도 가장 작은 규모의 아파트”라며 “절대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점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에 최고 초등학교 학군으로 불리는 ‘언북초’까지 있어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당첨 가능성이 있다. 심지어 추첨제라 가점이 낮은 신혼부부나 1인 가구 등 무주택자들에게는 흔치 않은 기회다.

여기에 더해 강남권 소형 평수 아파트로 갈아타기를 노리는 유주택자들도 입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주택자들이 아파트 청약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전용 85㎡ 초과 아파트에 한정 ‘기존 주택 처분 조건’으로만 청약 도전을 할 수 있다. 큰 평형대 아파트만 가능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매각에 나선 삼성 월드 타워아파트는 모두 전용 85㎡ 미만인인데다가, 비교적 저렴하게 강남권에 입성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

삼성월드타워 입찰은 1인 1개 호실에 대해서만 신청할 수 있다. 적격신청자가 2인 이상인 호실은 예비낙찰자를 5인까지 선정한다. 각 신청자는 예정 매매대금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입찰보증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당장 입찰가의 10%인 8000만~1억원만 있으면 입찰이 가능하단 의미다.

황현규 (hhkyu@edaily.co.kr)

[MT리포트]명품 열풍의 그림자, ‘K-짝퉁’ 기승

[편집자주] 코로나19(COVID-19) 공포도 대한민국의 명품 사랑을 막진 못한다. 오늘도 샤넬과 롤렉스를 사기 위해 백화점에 긴 줄이 늘어선다. 하지만 명품 열풍의 그늘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짝퉁 유통도 증가하고 있다. K-짝퉁은 불황으로 인한 빈부격차 확대와 맞물려 돈은 없지만 명품을 소유하고 싶은 소비 수요를 10분의 1가격으로 자극하며 온라인에서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 독버섯처럼 퍼지는 K-짝퉁의 지하경제를 들여다본다.

#지난 7월 프랑스 명품 에르메스(Hermes)는 자사 디자인을 모방한 한국 브랜드 플레이노모어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대법원까지 가며 5년 만에 승소했다. 에르메스는 자사의 대표 가방인 버킨백과 켈리백에 눈알 모양 도안을 붙여 판매하는 행위가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한다며 2015년 소송을 냈다.

버킨백과 캘리백은 2000만원에서 1억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가방이며 플레이노모어의 눈알 가방은 10만~30만원대다. 에르메스는 장기간의 소송과 법률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소송전을 벌였다.

패션업계에는 “명품 브랜드의 짝퉁이 출현하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인기 있는 브랜드의 부상은 필연적으로 짝퉁의 출현을 동반한다는 것. 위조상품이 없는 명품이란 있을 수 없으며 어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나왔는데 짝퉁이 출현하면 비로소 명품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기도 한다.

하지만 에르메스를 비롯해 샤넬, 루이비통 등 글로벌 주요 명품 기업들은 위조상품에 대해 법적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짝퉁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루이비통은 프랑스 파리 본사에 위조방지팀을 두고 서울, 도쿄, 홍콩, 뉴욕, 상하이 등 전 세계 7개 도시에서 각국의 법률집행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에르메스도 위조품을 대량 유통하는 경우 법적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고 있다.

소송의 대상이 됐던 플레이노모어의 눈알가방 이미지/사진=플레이노모어
소송의 대상이 됐던 플레이노모어의 눈알가방 이미지/사진=플레이노모어

에르메스 대 플레이노모어의 일명 ‘눈알가방’ 소송을 두고는 글로벌 명품 대기업이 한국의 영세 가방제조업체를 상대로 소송했다며 논란도 있었다. 하지만 패션업계는 에르메스가 자사의 디자인·상표권 등 지적재산권을 침해하지 말라는 상징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 소송을 대법원까지 끌고 갔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짝퉁에 대한 소송 자체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이슈화시킬 수 있어 일종의 ‘노이즈(소음)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해석도 있다.

송은희 IAC(이탈리아 아시아 커뮤니티) 대표는 “패션업계에서 짝퉁은 초고가 명품을 살 수 없는 사람들에게 제품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역설적으로 일종의 마케팅 수단이 되기도 한다”며 “짝퉁과의 전쟁, 짝퉁을 적발해 불태워버리는 퍼포먼스 등 명품 본사에는 짝퉁의 존재 자체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해외패션 브랜드를 공식 수입·유통하는 회사들도 짝퉁 유통 방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톰브라운, 아미(AMI), 메종 키츠네를 수입·유통하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메종 마르지엘라, 클로에, 아르마니 등을 유통 중이다. 대규모 위조상품이 판매될 경우 해당 수입브랜드 본사에 알리거나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정도로 대응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위조상품을 유통하는 사업자 다수가 영세·소상공인이기 때문에 짝퉁 유통에 대해 판매 중지를 요청하는 정도로 대응하고 있다”며 “대량 판매업자 중심으로 유통 중단을 요청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북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가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된 것과 관련해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7일 “북한에 남겨진 그의 딸에게 불리할 수 있다”며 보도 자제를 요청했다.

주영 북한 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내고 조 전 대사대리의 소재와 소식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했다. 앞서, 태 의원은 2018년 조 전 대사대리가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을 탈출한 것이 알려진 뒤, 그를 국내로 데려오기 위한 운동을 벌였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조 대사대리 딸을 평양으로 강제로 귀환시키자 그의 신병 안전을 우려해 그만뒀다.

2018년 11월 초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잠적한 조성길 대사 대리 [AP=연합뉴스]
2018년 11월 초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잠적한 조성길 대사 대리 [AP=연합뉴스]


태 의원은 이런 상황을 언급하면서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보도하지만, 북한에 친혈육과 자식을 두고 온 북한 외교관들에게 본인들의 소식 공개는 그 혈육과 자식의 운명과 관련된 아주 중요한 인도적 사안”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탈북 외교관이 ‘어디에 있는가’에 따라 그 가족에 대한 처벌 수위가 달라진다. 탈북 외교관이 다른 국가에서 조용히 체류하면 ‘도주자·이탈자’로 분류하지만, 대한민국으로 망명하면 ‘배신자·변절자’로 규정한다”고 전했다.

태 의원은 “조성길이 만약 대한민국에 와 있다면 딸을 북에 두고 온 아버지의 심정을 헤아려 언론이 집중조명과 노출을 자제했으면 한다. 저도 외교부 국정감사에서도 조성길 관련 질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여야 정치권도 이런 점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가졌지만, 관련 공개 발언은 하지 않았다. 익명을 원한 민주당 관계자는 “북한 고위 인사가 사실상 국내 정착을 택했기에 남북 관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에 의해 피격된 연평도 공무원 사안도 있고 해서, 여론 흐름 등을 두루 고려해 당 입장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중앙포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중앙포토]


국민의힘도 당 지도부나 당 차원에서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태 의원의 말대로 북한 당국이 북에 남겨진 가족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을지 염려되는 게 사실”이라며 “다만 국내 입국 사실이 이미 공개됐기에 곧 당 차원에서 입장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 주요 매체 역시 아직 조 전 대사대리 귀순 사실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화재·사고 이어질수 있는 운전 중 흡연.. 재떨이가 된 도로

[서울신문]지난 5일 오전 8시 경기도 성남 분당수서간 도시 고속화도로 초입. 연휴가 끝나 체증 심한 출근길에 답답해서 창문을 내렸더니 옆 차선 차량의 열린 창문으로 담배를 끼운 채 걸쳐진 손이 눈에 띄었다. 흡연자의 차량이 크고 높은 스포츠유틸리티(SUV)여서 털린 재가 내 차 안으로 날아들진 않을지, 버린 꽁초가 차에 올라타진 않을지 내내 불쾌했다.

 ‘어디 버리기만 해봐라. 반드시 신고하리라’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고 흡연 장면을 찍다가 ‘운전 중 휴대전화 금지’라는 도로교통법(49조)이 떠올라 머쓱해졌다. 그렇다고 블랙박스까지 꺼내자니 귀찮았다. 투기 장면을 잡겠다고 무리하게 차선을 바꿔 운전석 각도에 블랙박스를 맞추는 일도 번거로웠다. 결국 신고는 못하고 우물쭈물하다 창문만 내렸다.

●금연구역 외 흡연, 간접흡연 호소 많지만…

2015년 강력한 금연 정책으로 한국도 흡연하기 어려운 나라가 됐다고 한다. 그러나 도로빵(운전 중 흡연), 길빵(보행 흡연) 등 금연 구역 외 흡연 행위는 여전히 논란을 빚는다. 비흡연자가 제아무리 ‘간접흡연 피해’를 호소하더라도 금연 구역 외 흡연 행위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운전 중 흡연은 꽁초 투기로 이어져 화재·교통 사고로 번지기도 한다. 운전 중 흡연 ‘비매너’,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

지난해 12월 31일 부산 북구 낙동대교를 지나던 1톤 트럭 짐캄에서 불이 난 모습. 당시 화재는 화물차 짐칸으로 날아든 담배꽁초로 인해 발생했다.부산경찰청 제공
지난해 12월 31일 부산 북구 낙동대교를 지나던 1톤 트럭 짐캄에서 불이 난 모습. 당시 화재는 화물차 짐칸으로 날아든 담배꽁초로 인해 발생했다.부산경찰청 제공

●운전 중 꽁초 투기 포상금? 신고도 어렵네

운전자의 흡연 자체는 신고 대상이 아니다. 다만 우리 도로교통 법(68조)은 도로 위 꽁초 투기에 대해서는 범칙금 5만원, 벌점 10점을 부과한다. 날아든 꽁초에 주변 차량의 시야가 가려지거나 뒤따르던 후속 차량 운전자가 놀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재 위험도 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적재함에 날아든 담배꽁초로 1t 트럭이 전소하기도 했다.

꽁초 투기를 포착하면 도로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쓰레기 불법 투기로 추가 민원을 넣을 수 있다. 포상금(범칙금의 10%로 5000~1만원·지자체별 상이)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기자 경험처럼 달리는 도로 위에선 투기 장면을 담아 내기조차 쉽지 않다. 우연히 장면을 포착했다고 해도 블랙박스 SD카드를 꺼내 해당 영상 구간을 확인하고 편집하는 등 번거로운 신고 절차를 밟아야 한다.

흡연자들이 실외에 마련된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고 있다. 흡연자들은 금연구역이 늘어나면서 흡연을 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고 호소한다.연합뉴스
흡연자들이 실외에 마련된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고 있다. 흡연자들은 금연구역이 늘어나면서 흡연을 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고 호소한다.연합뉴스

●운전 중 흡연 금지법?… “과도한 자유 침해” 반발도

운전 중에 아예 흡연을 금지하자는 법도 꾸준히 등장한다. 2009년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운전 중 흡연 시 최고 2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자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내놨지만 무산됐다. 2018년 박맹우 자유한국당 전 의원도 비슷한 취지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내놨지만 불발됐다.

흡연자들은 금연 구역의 취지까지는 알겠지만 사적 공간인 차량 내 흡연까지 제재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비흡연자들은 차가 나란히 섰을 때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 또 안전한 운전을 위해 운전 중 흡연 금지가 필요하다고 옹호한다. 여기에는 안전성을 이유로 운전 중 흡연을 막는다면 운전 중 대화나 내비게이션 조작, 냉난방기 조작 등 모든 행위의 개연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흡연자들의 반박이 따른다. 이미 담뱃값으로 충분히 많은 세금을 내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있다.

●해외에선 어떻게?

외국에서는 차량 내 흡연 금지법이 존재한다. 호주 빅토리아주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차내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또 영국과 캐나다, 미국·호주 일부 주 등에서는 어린이 동승차량에 한해 흡연을 금지한다. 3차 간접흡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담배 독성 물질인 니코틴 등은 실내 표면에 들러붙어 1급 발암 물질을 내뿜는데, 차 공간이 다소 좁고, 밀폐돼 있다 보니 직접적인 담배 연기 외에 담배 독성 물질로 인한 제3의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보는 셈이다. 인도 뉴델리에서는 운전 중 흡연이 5차례 이상 적발되면 면허 취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서울시내에 있는 금연구역에 담배갑과 담배꽁초 등이 널부러져 있다. 서울신문 DB

“본인들도 원치 않는 일..말 아끼자”

팰런쇼에서 'BTS위크' 선보인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팰런쇼에서 ‘BTS위크’ 선보인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7일 “BTS의 병역 문제를 정치권에서 계속 논의하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 편치 못하고 본인도 원하는 일이 아니니 이제는 말을 아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BTS는 대한민국의 세계적 자랑이다”라며 이렇게 밝혀 병역특례론을 제기한 당내 일각에 자제를 당부했다.

전날 “국민께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본인들이 굳이 원하지 않는데 정치권에서 먼저 말을 꺼내는 것이 어떨까 싶은 조심스러운 생각”이라며 신중론을 편 데서 한발 더 나간 것이다.

앞서 BTS 멤버들은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지만, 관련 주장은 정치권, 특히 몇몇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계속돼 왔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지난달 BTS가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하자 대중문화 예술인의 병역을 연기할 방안을 담은 병역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당 지도부 일원인 노웅래 최고위원은 나아가 병역 특례, 즉 면제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노 최고위원은 6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제일 큰 화두가 공정과 정의라고 한다면 이건 대표적인 차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대중문화 예술인을 특례 대상에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최고위원,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사진=황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최고위원,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사진=황진환 기자)

그러나 이같은 논란이 여권을 넘어 사회적 공정성 시비로 불거질 조짐을 보이자 당내 청년 인사들이 이견을 드러내던 터였다.

당장 ‘병역 연기’를 주장했던 전용기 의원(29세)부터 특례는 “공정 측면에서 당장 해주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CBS 라디오)”고 밝혔고, 박성민 최고위원(24세)도 “정치권에서 부담을 지우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을 한다(BBS 라디오)”라고 했다.

이낙연 대표가 “말을 아껴달라”라며 교통정리에 나선 건 사태를 어느 정도 진정시키고 논쟁의 확전을 막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CBS노컷뉴스 김광일 기자] ogeera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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