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September 9일 By suwonofficetel78 미분류

[뉴스엔 이민지 기자]

노홍철이 살신성인 각오를 밝혔다.

9월 9일 공개된 카카오TV ‘개미는 오늘도 뚠뚠’ 2회에서 호스트 노홍철은 “돈은 내가 잃을 테니 너네는 학습을 해”라며 실전 투자에 나서는 자신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무언가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살신성인의 각오를 전했다.파워볼엔트리

이 날 공개된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서 노홍철은 지난 1회에서 풀어낸 ‘노홍철 투자 연대기’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전했다. 앞서 코스닥과 코스피, 가상 화폐에 이르기까지 눈물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다채로운 투자 실패 스토리로 ‘망투자의 아이콘’의 면모를 보여준 데 이어 설상가상으로 “인버스라는걸 배웠다”고 밝혀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인버스는 기초자산의 움직임을 정반대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금융투자 상품으로, 예를 들면 주가가 떨어지면 수익이 오르는 형태로 올초 많은 주식 투자자들이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홍철은 인버스 투자 이후 잔고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보고는 “신이 내가 투자하는 것을 보고 있나 생각할 정도였다”고 당시의 웃픈 심경을 전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13년째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는 노홍철에게, 전문가들은 그의 투자 성향과 실패에도 흔들림 없는 멘탈 분석에 나서며 앞으로 희망이 보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이어 실전 투자 스터디룸에서 증권 계좌 개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자 실전에 돌입한 노홍철과 딘딘, 김가영은 예측불허 활약으로 쫄깃한 긴장감과 함께 배꼽잡는 웃음을 선사했다. 13년차 개미라며 자신감 넘치던 노홍철은 계좌 개설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가 하면, 딘딘은 단번에 계좌를 개설한 후 자신만의 스타일로 초스피드 치고 빠지기에 돌입하는 모습으로 재미를 전했다. 특히 아무리 만류하고 조언을 쏟아내도 귀를 막은 채 폭주하는 딘딘,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조바심을 내기 시작하는 노홍철, 그리고 예상을 뛰어넘는 초보들의 활약에 곤혹스러워하는 전문가들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들이 펼쳐낼 케미와 과연 주식 초보들은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 날 전문가들은 주식 투자의 기초팁을 짚어내며 눈길을 끌었다. ‘투자는 당장의 높은 수익이 아닌, 5년, 10년 뒤의 자산 가격 상승을 추구하는 것’이라는 기본적인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인을 통해 투자할 경우, 그 회사의 대표보다는 부장이나 과장 등 실무자들의 조언을 참고하라는 등 투자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들을 지적했다고. 시작부터 기초를 강조하는 전문가들의 코멘트로, 앞으로 ‘개미는 오늘도 뚠뚠’을 통해 이들이 전수할 올바른 주식 투자 방법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개미는 오늘도 뚠뚠’은 카카오M이 기획, 제작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의 화요일 코너로, 노홍철과 딘딘, 김가영 등 주식 초보들이 전문가들에게 기초 지식을 전수받으며 자신들의 출연료로 직접 실전 투자에 나서는 콘텐츠다. 본격적인 실전 투자와 전문가들의 가이드를 통해 시청자들을 올바른 투자의 길로 이끌 전망이다. 매주 수요일 오전 7시 카카오톡 ‘카카오TV모닝’과 ‘#카카오TV탭’을 통해 공개된다. (사진=카카오M)

뉴스엔 이민지 oi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뉴스엔 이상지 기자]

‘국민 걸그룹’ 소녀시대가 재계약 소식을 알린 가운데, 국내 최장수 걸그룹으로서 보여준 활약상이 주목된다.파워볼사이트

8일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소녀시대 태연, 윤아, 유리, 효연, 써니와 재계약한 것이 맞다”라면서 “앞으로도 멤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소녀시대 멤버들은 2017년에도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수영, 티파니, 서현은 전속계약이 만료돼 소속사를 떠나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남은 멤버 태연, 윤아, 유리, 효연, 써니가 최근 재계약을 맺고 소녀시대라는 이름을 지켰다.

빌보드가 소녀시대를 “K팝 역사를 보여주는 걸그룹”이라고 평했을 만큼 소녀시대 발자취는 화려했다. 소녀시대는 2007년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하고 ‘키싱 유(Kissing You)’ ‘지(Gee)’ ‘소원을 말해봐’ ‘런 데빌 런(Run Devil Run)’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켰다.

걸그룹으로서는 처음으로 칼군무를 선보였고 수많은 삼촌팬들을 양산하면서 ‘군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각선미를 강조한 컬러 스키니진을 유행시킨 패션 아이콘이기도 했다. 후배 가수들에게 존경받는 선배 그룹으로 자주 언급되는 명실상부한 K-POP 2세대 대표 걸그룹이다.

소녀시대는 국내 걸그룹으로서는 ‘마의 7년’이라는 징크스를 넘긴 유일무이한 그룹이기도 하다. 7년 계약 기간이 지난 뒤에도 굳건한 팀워크를 발휘하며 팀을 지켜왔다.

최장수 걸그룹다운 끈끈함으로 뭉친 소녀시대 멤버들은 평상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멤버들끼리 의리를 과시하기도 한다. 활동 초반 제시카의 탈퇴를 겪었고 수영과 서현의 소속사 이적이 있었지만 이들의 우정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들의 모습에서 SM 선배 가수인 신화가 20년이 넘게 활동하는 모습이 겹쳐 보이는 지점이다.

소녀시대는 유닛그룹 소녀시대-Oh!GG뿐만 아니라 솔로 가수로서도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멤버 태연, 윤아, 유리, 효연, 써니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그룹 소녀시대-Oh!GG는 2018년 ‘몰랐니’를 발매, 시들지 않는 인기를 증명했다.

메인 보컬 태연은 2015년 발매한 ‘아이'(I)를 시작으로 ‘와이'(WHY) ‘마이 보이스'(MY VOICE) ‘퍼포즈'(PURPOSE) ‘해피'(HAPPY) ‘사계’ 등 싱글을 발매할 때마다 차트 상위권을 휩쓴다. 댄서 효연은 DJ 효라는 예명을 짓고 EDM에 도전 ‘워너비'(Wannabe) ‘디저트'(DESSERT) 등 싱글 앨범에서는 소녀시대로 풀어내지 못한 트렌디한 감성을 담기도 했다.

음악 활동뿐 아니라 연기, 예능 분야에서의 활약상도 두드러진다. 윤아는 하반기 JTBC ‘허쉬’에 출연을 확정 지었고 현재 영화 ‘공조2’ 주연을 검토 중이다. 유리는 ‘보쌈-운명을 훔치다’에 출연을 확정했다. 써니는 MBC ‘구해줘 홈즈’에 출연하는 등 예능가에 눈도장을 찍었다.

소녀시대가 K-POP 걸그룹들이 걸어가야 갈 이정표가 되어주고 있다. 전방위로 활약하는 멀티플레이어 소녀시대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티파니 인스타그램)

뉴스엔 이상지 leesa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그야말로 미쳤다. 톰 크루즈 이야기다.

‘미션 임파서블7’ 톰 크루즈는 최근 노르웨이 스트란단의 헬세츠코펜 산에서 불가능에 가까운 스턴트 연기를 펼쳤다.

그는 빠르게 질주하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파른 산비탈 위에 세워진 경사로에서 곧장 뛰어내렸다. 그는 공중에서 오토바이를 버리고 낙하산을 펼쳐 여유롭게 내려왔다.

톰 크루즈는 스턴트가 진행되는 것을 보기 위해 모인 군중들을 위해 네 차례나 고난도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

그가 연기했던 산의 높이는 1,200m로 알려졌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SNS에 “Action… #MI7 Day 1″이란 글과 함께 촬영장을 공개했다.

한편 톰 크루즈는 영화 촬영의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8억 원을 주고 영화 제작팀만 지낼 수 있는 크루즈선을 빌리기도 했다.

톰 크루즈는 비행기에 직접 매달려 하늘을 날아오르는가 하면, 건물 사위를 뛰다가 다리가 골절되는 등 위험한 액션을 직접 펼쳐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7’은 2021년 11월 19일, ‘미션 임파서블8’은 2022년 11월 4일 개봉 예정이다.

[뉴스엔 이민지 기자]

조승우, 배두나의 송곳 대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파워볼게임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연출 박현석)에서 황시목(조승우 분), 한여진(배두나 분)은 진실을 추적하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침묵을 원하는 자들이 수없이 도사리고 있는 ‘비밀의 숲’에서 폐부를 찌르는 현실 꼬집기는 한편으론 속시원한 한방을 날리지만, 한편으론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지금까지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아로새겨진 대표적인 송곳대사를 짚어봤다.

#. “뭘 얼마나 무마시켜 주셨나요.”: 최무성을 향한 조승우의 묵직한 한 방

검과 경이 각자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서로를 겨냥하며 보이지 않은 전쟁을 치르는 와중에, 아들의 불법 취업 청탁 혐의를 받고 있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남재익(김귀선)이 수사국장 신재용(이해영)을 고소했다. 수사권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형국에, 검찰 출신이 법사위 위원장에 앉으면 불리하니 경찰이 표적수사를 했다는 것이 요지였다. 최빛(전혜진)은 미리 파악해둔 남의원의 약점으로 고소를 무마시키고자 국회로 달려갔다. 뜻밖에도 그 자리엔 우태하(최무성)도 있었다. 검경 간의 영토 문제를 가라 앉히려면 우태하는 되려 고소를 부추겨야 하는데, 그가 남의원을 찾은 건 최빛과 같은 이유에서였다. 그 의도를 간파한 황시목은 “뭘 얼마나 무마시켜 주셨나요”라며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취업청탁을 덮어주고 무혐의 판결을 받도록 만든 장본인이 바로 우태하였던 것. 알아도 눈 감아야 할 상황에 황시목이 그의 비리를 꿰뚫으며 짜릿한 엔딩을 만들어냈다.

#. “우리는 해안선을 지켜볼 의무가 있는 사람들.”: 조승우와 배두나, 공조의 이유

한여진에게는 고민이 있었다. 그 동안 용산서 강력3팀 소속으로 무수히 많은 범죄자들을 잡아 넣는데 일조했지만,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도 안개는 막을 수 없었고, 아무리 잡아도 범죄자들은 줄지 않았다. 믿고 따르는 상사였던 최빛이 남의원 아들의 마약 사건을 알고도 침묵했다는 사실에 힘이 빠질 정도로 더욱 씁쓸했던 이유였다. 그렇다고 같이 침묵하고 있을 수도 없었다. 황시목이 상기시킨 대로, “우리는 해안선을 지켜볼 의무가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 스스로 이를 되새긴 한여진은 최빛을 찾아가 알면서도 숨기고, 대의를 위해 목적과 수단을 가리지 않는 권모술수에 분노를 표했다.

#. “왜, 왜가 필요합니까?”: 조승우의 원칙과 정의가 드러난 순간

강원철(박성근)은 황시목에게 더 이상 남재익 의원의 일을 건드리지 말라고 권유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아들 또한 은행을 관뒀으니 이미 끝났다는 것. 일전에 취업 청탁 넣다 걸린 정치인이 처벌 받기는 커녕 담당 검사를 명예훼손죄 등으로 고소한 사례도 있었고, 무엇보다 우태하가 이 일에 연루됐다는 점은 강원철이 그를 말린 진짜 이유였다. 하지만 왜 무덤에 들어간 사건을 굳이 다시 꺼내냐는 강원철에게 황시목은 “왜, 왜가 필요합니까?”라며 반문을 제기했다. 그에겐 침묵을 좌시하지 않고 끊임없이 해안선을 지켜보는 것이 ‘왜’가 필요하지 않은 당연한 의무이기 때문이다. 강원철은 그가 앞으로도 줄 잘 서는 ‘사회생활’을 할 인물이 아니란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더 이상의 설득을 멈추고 홀로 쓰디쓴 술잔을 들이켰다.

#. “지난 번처럼은 할 수 없습니다”: 정의로운 소신 밝힌 배두나

서동재(이준혁) 검사가 실종됐고, 경찰은 더 좌불안석이 됐다. 경찰의 내부살인이 의심되는 세곡지구대 사건을 파고 있었던 서동재가 하루 아침에 사라지니, 그의 실종이 경찰과 무관하다고 확신할 수 없었던 것. 최빛이 한여진에게 송기현(이가섭)의 죽음도, 서동재의 실종도, 경찰과 무관하다는 걸 입증해오라고 지시한 이유였다. 한여진은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기 전, “경찰에 불리한 쪽으로 결론 나도 지난 번처럼은 할 수 없습니다. 협의회 끝난 다음에 진범을 잡거나 수사권을 가져온 다음에 실체를 드러내자 그런 거요”라는 점을 강조했다. 개인과 조직의 욕망이 얽혀 있는 ‘비밀의 숲’에서 꿋꿋하게 정의로운 소신을 지키고자 하는 한여진의 다짐이 더욱 든든했던 순간이었다.

(사진= tvN)

뉴스엔 이민지 oi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브람스’, 의외로 센 김민재식 음악 멜로의 묘미

[엔터미디어=정덕현] 음악은 과연 누군가의 위로가 될 수 있을까.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채송아(박은빈)는 자신이 상처받을까봐 애써 윤동윤(이유진)과 강민성(배다빈)이 술에 취해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숨기려 한 박준영(김민재)에게 그 마음은 알겠지만 앞으로는 그러지 말라고 말한다. 상처받는 것보다 바보 되는 것이 더 싫다는 것.

그런데 돌아서려는 채송화의 귀에 박준영이 치는 베토벤의 ‘월광’ 피아노 소리가 들려온다. 그것은 채송아가 좋아한다고 했던 곡이다. 채송아는 그 순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그 곡을 듣고 싶지 않다고 멈춰 달라 하지만 박준영은 계속 연주를 이어간다. 그런데 중간에 갑자기 곡이 슬쩍 생일 축하곡으로 변주한다. 박준영은 그 날이 채송아의 생일이라는 걸 알았고 그래서 그 곡은 그가 건네는 생일선물이었다.

박준영은 큰 위로를 받아 멍하니 서 있는 채송아에게 대뜸 “우리 친구해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일어나 다가가 채송아를 안아주며 이렇게 말한다. “아니 해야 돼요 친구. 왜냐면… 이건 친구로서니까.” 그 순간 채송아는 생각한다. ‘나는 음악이 우리를 위로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정작 내가 언제 위로 받았었는지는 떠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날만은 알 수 있었다. 말보다 음악을 먼저 건넨 이 사람 때문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이 인상적인 장면은 이 드라마가 그려가는 멜로의 색다른 질감을 잘 보여준다. 제목에 담겨 있듯이 이 드라마는 음악이 인물들 간의 감정과 관계를 표현해내는 매개 역할을 한다. 박준영은 천상 피아니스트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그런 그의 성격과는 달리 보다 적극적으로 구애한 그의 친구 한현호(김성철)와 연인이 된 이정경(박지현)은 박준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하지만 이미 친구의 연인이 된 이정경을 그는 받아들일 수 없다.

박준영에게 슈만의 ‘트로이 메라이’는 이정경에 대한 애증이 담긴 곡이다. 이 곡이 들어있는 ‘어린이의 정경’을 좋아해 거기서 따와 이름 지어진 이정경을 위해 한때 박준영은 트로이 메라이를 연주하곤 했지만, 이제 친구의 연인이 되면서 그 곡은 더 이상 치고 싶지 않은 곡이 됐다. 어쩌다 한현호와 이정경이 다 모인 자리에서 채송아가 그 곡을 신청했을 때 박준영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연주를 했다. 그건 박준영이 채송아에 대한 마음을 접고 있다는 걸 에둘러 표현한 것이었다.

박준영이 브람스를 싫어한다고 말하는 대목은 자신의 상황이 브람스의 상황 같기 때문이었다. 평생 클라라를 사랑했지만 슈만의 아내인 그를 옆에서 바라보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브람스. 브람스를 연주하지 못하는 건 피아니스트로서 넘어야할 장애물이기도 하지만, 관계에 있어서도 풀어야할 숙제이기도 했다.

박준영에 대한 마음을 점점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이정경으로 인해 이를 알게 된 한현호는 준영에게 그 아픈 마음을 꺼내놓고, 이들 세 사람의 관계는 점점 불편해진다. 드라마는 이들의 불편해진 관계를 함께 협연하는 과정에서 합을 맞추지 못하는 에피소드로 풀어낸다. 연주를 시작하려다 이건 아니라는 이정경에게 뭐가 문제냐며 문제를 해결하고 가자는 한현호 그리고 뭐든 맞추겠다는 박준영. 그건 협연에 대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그들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이처럼 음악을 통해 인물들의 감정변화를 표현해낸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주목되는 인물은 박준영이다. 그의 말로 직접 쉽게 하지 않는 성격은 음악으로 에둘러 표현하는 이 드라마의 멜로 방식을 잘 담아낸다. 박준영은 ‘서서히, 조금씩(포코 아 포코)’ 다가오지만 ‘진심으로(이니히)’로 음악을 통해 마음을 전하고 ‘지나치지 않게(논 트로포)’ 그 마음을 건넨다. 그 사랑법은 느린 듯 보여도 의외로 세다.

채송아에 대한 박준영이 마음을 전하는 방식은 에둘러 표현되어서 오히려 더 강한 여운을 남긴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송아씨를 만나야겠다. 송아씨를 만나면 기분이 좋아질 거야. 그래서 덕분에 알겠어요. 제 생각이 틀렸었네요. 낮에 학교에 갔던 게 사실은 웃고 싶었던 거였네요. 같이 있으면 즐겁고 자꾸 웃게 되니까… 송아씨가 보고 싶었던 거였네요.”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SBS]

Post your Comments